**에피소드 3**
마을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테이블 위에 따뜻한 무늬를 그리고 있었다. 리아는 불안하게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를 두드리며 카페 입구를 주시했다. 세레나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치며 웃음을 지었다.
"긴장 풀어. 케이든은 분명히 올 거야." 세레나가 말했다.
리아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내가 왜 이렇게 긴장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그와 연결된 실이 너무 선명해서 무서워."
세레나는 따뜻한 카푸치노를 한 모금 마시고 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곱슬거리는 갈색 머리카락이 햇빛에 반짝였다. "네가 운명의 실을 볼 수 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아. 난 그냥 네가 특별한 직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직감이라...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 리아가 창밖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카페 문이 열리고 케이든이 들어왔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에 짙은 갈색 머리카락이 이마를 살짝 가리고 있었다. 그의 푸른 눈동자는 방 안을 빠르게 훑더니 리아와 세레나를 발견하자 미소를 지었다. 리아는 그가 걸어올 때마다 그들을 연결하는 실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다른 실들과 달리 은은한 금빛을 띠고 있었다.
"늦어서 미안해." 케이든이 그들의 테이블에 앉으며 말했다. "길을 좀 헤맸어."
"새로 이사 온 사람한테는 당연한 일이지." 세레나가 친절하게 말했다. "난 세레나야. 리아의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케이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나서 반가워, 세레나."
리아는 케이든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의 주변에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운명의 실이 그에게서 뻗어나가는 방식도 독특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방향으로 실이 뻗어나갔지만, 케이든의 경우 리아와 연결된 실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케이든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우리가 나눈 대화에 대해 더 이야기해도 될까?"
세레나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리아를 바라보았다. "무슨 대화?"
리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케이든은 운명의 실에 대해 알고 있어."
"뭐라고?" 세레나의 눈이 커졌다. "어떻게?"
케이든은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 과거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거든. 하지만 운명의 실에 대한 지식은 어떤 이유에선지 남아있어."
"그는 실을 볼 수는 없지만, 그것에 대해 알고 있어." 리아가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의 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세레나는 흥분된 표정으로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거야, 리아. 네가 항상 숨겨왔던 능력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케이든은 진지한 표정으로 리아를 바라보았다. "네가 볼 수 있는 실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운명 그 자체야. 네 능력은 저주가 아닌 특별한 선물일 수 있어."
리아는 그의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내 능력이 저주라고 생각하는지 알았어?"
"그냥... 느껴졌어." 케이든이 말했다. "네 눈에 비친 두려움을 봤거든."
리아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능력을 저주로 여겨왔다. 양어머니 엘리자는 그녀에게 절대 그 능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케이든의 말은 그녀에게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런데 왜 내 실만 자를 수 없는 걸까?" 리아가 물었다.
케이든이 대답하려는 순간, 카페 문이 열리고 노인 한 명이 들어왔다. 긴 흰 수염과 깊은 주름이 있는 얼굴의 노인은 지팡이에 의지해 천천히 걸어왔다. 리아는 그가 마을에서 유명한 은둔자 타이터스임을 알아보았다. 그의 주변에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복잡하고 밝게 빛나는 실들이 얽혀 있었다.
타이터스는 마치 그들을 찾아온 것처럼 세 사람의 테이블로 직접 걸어왔다. 그의 깊고 지혜로운 눈빛이 리아를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네 운명은 너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란다." 타이터스가 갑자기 리아에게 말했다.
리아는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타이터스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카페를 나갔다.
"방금 뭐였지?" 세레나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케이든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타이터스가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그는 뭔가를 알고 있어."
리아는 타이터스의 말을 곱씹었다. '네 운명은 너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그것은 그녀가 항상 의문을 가져왔던 것에 대한 힌트였을까?
"그는 타이터스야. 마을에서 은둔자로 알려진 사람이야." 리아가 설명했다. "사람들은 그가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소문하지."
"우리 그를 따라가 볼까?" 세레나가 제안했다.
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아니야. 먼저 케이든과 더 이야기해야 해."
케이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아는 것은 많지 않아. 하지만 운명의 실은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나타내고, 그 연결은 변할 수 있다는 거야. 운명의 가위를 가진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물었고, 그들은 '운명의 직조사'라고 불렸어."
"운명의 직조사..." 리아가 중얼거렸다. "그런데 왜 엘리자는 내 능력을 그렇게 두려워하는 걸까?"
케이든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세레나는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정말 운명적인 만남이야! 리아, 이건 네가 네 능력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할 기회일지도 몰라."
리아는 불안하게 주변을 살폈다. "엘리자가 알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럼 비밀로 하면 돼." 세레나가 윙크했다. "난 항상 네 편이야, 알지?"
리아는 미소를 지었다. 세레나는 그녀의 유일한 친구였고,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세레나의 지지는 리아에게 항상 큰 힘이 되었다.
"그런데 케이든, 넌 어떻게 이 마을에 오게 된 거야?" 세레나가 물었다.
케이든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잘 기억나지 않아. 몇 주 전에 이 마을 외곽에서 깨어났는데, 내 이름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마을이 익숙했고, 여기 있어야 한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어."
리아는 그들을 연결하는 금빛 실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다른 실들보다 훨씬 오래되고 강해 보였다. "우리가 전에 만난 적이 있을까?"
케이든이 어깨를 으쓱했다. "가능성은 있어. 하지만 내 기억 상실이 일반적인 것 같지는 않아.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내 기억을 지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세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리아는 카페 창밖으로 누군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고개를 돌렸을 때,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이 재빨리 모퉁이를 돌아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방금..." 리아가 말하려다 멈췄다.
"왜 그래?" 세레나가 물었다.
리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불안감이 자리 잡았다. 그들의 만남이 누군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안전한 곳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케이든이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나도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세레나가 눈을 크게 떴다. "정말? 누구?"
"모르겠어." 케이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있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리아는 갑자기 엘리자의 경고가 생각났다. 그녀의 양어머니는 항상 리아의 능력이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리아는 그 경고가 단순한 과잉보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다시 만나자." 리아가 제안했다. "세레나네 집에서. 거기가 더 안전할 거야."
케이든과 세레나는 동의했고, 세 사람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카페를 떠났다. 리아는 집으로 걸어가면서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누군가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엘리자는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의 긴 검은 머리카락은 단정하게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항상 그렇듯 약간의 걱정이 서려 있었다.
"학교 끝나고 어디 있었니?" 엘리자가 물었다.
리아는 거짓말을 하기 싫었지만, 진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 "세레나랑 카페에 있었어요."
엘리자는 리아를 자세히 관찰했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은 항상 리아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은 없었니?"
리아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엘리자가 알고 있는 걸까? "아니요, 그냥 세레나랑 둘이었어요."
엘리자는 잠시 리아를 바라보다가 다시 요리로 관심을 돌렸다. "오늘 학교는 어땠니?"
"평소와 같았어요." 리아가 대답했다. 그녀는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숙제가 있어서 먼저 올라갈게요."
방에 도착한 리아는 문을 닫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 거리는 조용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불안감을 느꼈다.
리아는 침대 밑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그 안에는 그녀가 몇 년 동안 모아온 신문 기사와 메모들이 있었다. 모두 이상한 사건들과 '운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내용들이었다. 그녀는 새로운 종이를 꺼내 오늘 있었던 일과 케이든, 타이터스에 대해 기록했다.
'운명의 직조사'라는 단어를 적으면서, 리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이 단순한 저주가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 케이든이 맞다면, 그녀의 능력은 특별한 선물일 수 있었다.
창밖에서 갑작스러운 바람이 불어와 리아의 창문을 흔들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순간 검은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을 본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내 상상인가?' 리아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직감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리아는 일찍 일어나 서둘러 준비했다. 엘리자는 이미 출근한 상태였고, 부엌 테이블 위에는 리아를 위한 아침 식사와 메모가 놓여 있었다.
'늦게 돌아올 거야. 저녁은 냉장고에 있어. 조심하고, 곧장 집에 와. - 엘리자'
리아는 메모를 읽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엘리자를 피해 세레나의 집에 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학교에서 리아와 세레나는 수업 시간 내내 속삭이며 계획을 세웠다. 케이든은 다른 학년이라 함께 수업을 듣지 않았지만, 점심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어제 집에 가서 운명의 직조사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세레나가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거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 하지만 고대 신화에서 운명을 다루는 세 자매에 대한 이야기를 찾았어. 그들은 인간의 운명을 짜고, 측정하고, 자르는 일을 했대."
"모이라이..." 리아가 중얼거렸다.
세레나가 놀란 표정으로 리아를 바라보았다. "맞아! 어떻게 알았어?"
리아는 어깨를 으쓱했다. "예전에 신화책에서 읽었어. 하지만 그건 그냥 신화일 뿐이야."
"모든 신화는 어딘가에 진실을 담고 있어." 세레나가 말했다. "네가 운명의 실을 볼 수 있고 자를 수 있다면, 그 신화도 어떤 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수 있어."
리아는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능력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했다. 엘리자는 그것에 대해 절대 이야기하지 않았고, 항상 화제를 돌렸다.
점심 시간에 케이든은 약속대로 그들을 만났다. 그는 어제보다 더 피곤해 보였고,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있었다.
"괜찮아?" 리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케이든은 미소를 지으려 했지만, 그의 눈에는 불안감이 서려 있었다.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어. 불타는 건물과 비명 소리... 그리고 네 얼굴이 보였어, 리아. 하지만 넌 지금보다 어려 보였어."
리아는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어린 시절 악몽에서 불타는 집을 자주 보았다. 그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혹시 그 꿈에서 다른 건 기억나?" 세레나가 물었다.
케이든이 고개를 저었다. "대부분 흐릿해. 하지만 깨고 나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마치 그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기억인 것 같은..."
세 사람은 점심을 먹으며 오후에 세레나의 집에서 만나기로 계획을 확정했다. 리아는 계속해서 주변을 살폈지만, 어제 본 검은 코트 입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수업이 끝난 후, 리아와 세레나는 함께 세레나의 집으로 향했다. 세레나의 부모님은 모두 일을 하러 나가 있어서, 집은 비어 있었다.
"케이든이 곧 올 거야." 세레나가 주방에서 음료를 준비하며 말했다. "넌 정말 그를 신뢰해?"
리아는 잠시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그래.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 단순히 운명의 실 때문만은 아니야."
세레나는 미소를 지었다. "네가 그를 좋아하는 것 같아."
리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초인종 소리가 그녀의 말을 중단시켰다. 세레나가 문을 열자 케이든이 들어왔다. 그는 여전히 피곤해 보였지만, 표정은 더 밝아져 있었다.
"자,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해보자." 세레나가 거실 테이블 위에 노트북을 열며 말했다. "리아는 운명의 실을 볼 수 있고 자를 수 있어. 케이든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운명의 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두 사람은 운명의 실로 연결되어 있어."
"그리고 타이터스라는 노인이 리아에게 '네 운명은 너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어." 케이든이 덧붙였다.
세레나는 이 모든 내용을 노트북에 기록했다. "우리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 마을 도서관에 가서 운명이나 모이라이에 관한 책을 찾아볼 수 있을까?"
"좋은 생각이야." 리아가 동의했다. "하지만 먼저 케이든에게 내 능력에 대해 더 자세히 보여주고 싶어."
케이든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리아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리아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손을 뻗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은빛 가위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실체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반투명했다. 케이든과 세레나는 경이로운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와..." 케이든이 숨을 내쉬었다. "정말 아름다워."
리아는 창문 밖을 가리켰다. "저기 지나가는 두 사람 보이지? 그들 사이에는 아주 희미한 실이 있어.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야. 하지만 만약 내가 그 실을 자른다면..."
"그들은 영원히 만날 기회가 없어질 거야." 케이든이 말을 마쳤다.
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가 함부로 실을 자르지 않는 이유야. 그건 너무 큰 책임이야."
"하지만 넌 전에 실을 잘랐잖아." 세레나가 상기시켰다. "학교에서 싸우던 두 학생 기억나? 네가 그들의 실을 자르고 나서, 그들은 서로에게 완전히 무관심해졌어."
리아는 죄책감 어린 표정을 지었다. "그건 충동적인 행동이었어. 그들의 실이 너무 팽팽하게 당겨져서 끊어질 것 같았거든. 나는 그저... 그들이 서로를 다치게 하는 것을 막고 싶었어."
케이든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말했다. "어쩌면 그게 네 능력의 진정한 목적일 수도 있어. 해로운 연결을 끊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리아는 그의 말을 곱씹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능력을 두려워했지만, 케이든의 관점은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왜 내 실만 자를 수 없는 걸까?" 리아가 다시 물었다.
케이든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어쩌면 그건 보호 장치일 수도 있어. 자신의 운명을 너무 쉽게 바꿀 수 있다면,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테니까."
세 사람은 계속해서 이론을 나누고 가능성을 탐색했다. 세레나는 모든 것을 꼼꼼히 기록했고, 케이든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했다. 리아는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
대화 중에 케이든이 갑자기 창밖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있어."
리아와 세레나도 창밖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확실해?" 세레나가 물었다.
케이든은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 어제부터 그 느낌이 들었어."
리아는 갑자기 등 뒤로 한기가 느껴졌다. 그녀도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지만, 그것을 무시하려고 했다.
"우리가 너무 신경질적으로 굴고 있는 건 아닐까?" 세레나가 말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도 불안감이 묻어났다.
케이든이 갑자기 일어섰다. "나가서 확인해볼게."
"안 돼!" 리아가 그의 팔을 잡았다. "위험할 수 있어."
케이든은 리아의 손을 잡고 안심시키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그냥 주변만 살펴볼게."
그가 현관문으로 향하는 동안, 리아와 세레나는 창가에서 지켜보았다. 케이든이 집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거리 끝에서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잠시 케이든을 바라보다가 빠르게 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케이든이 그 방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그 사람은 사라진 후였다. 그는 실망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봤어?" 리아가 물었다.
케이든이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얼굴은 보지 못했어."
세 사람은 불안한 침묵 속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대화가 누군가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왜? 그리고 그들은 누구였을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세레나가 물었다.
리아는 결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답을 찾아야 해. 내일 도서관에 가서 더 많은 정보를 찾자. 그리고... 타이터스를 다시 만나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케이든이 고개를 끄덕였다. "동의해. 그는 분명히 뭔가를 알고 있어."
세레나는 노트북을 닫으며 말했다. "그럼 내일 방과 후에 도서관에서 만나자. 그리고 조심해, 둘 다. 특히 너, 리아. 엘리자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
리아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해서 주변을 살폈다.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녀의 능력이 위험을 불러오고 있는 것일까? 엘리자의 경고가 맞았던 걸까?
집에 도착했을 때, 리아는 엘리자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방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방은 언뜻 보기에 평소와 같았지만, 리아는 누군가가 그녀의 물건을 뒤적였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침대 밑으로 손을 뻗어 상자를 꺼냈다. 상자는 그대로 있었지만, 열었을 때 그녀는 메모와 신문 기사들이 약간 다른 순서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리아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그녀의 방에 들어와 그녀의 비밀을 살펴본 것이다. 엘리자였을까? 아니면 다른 누군가?
그녀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고, 가로등이 하나씩 켜지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거리 반대편에 서 있는 검은 형체를 보았다. 그것은 가로등 불빛 아래 서 있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리아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그녀의 손이 떨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왜 그들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걸까?
그날 밤, 리아는 잠들기 어려웠다. 그녀는 계속해서 창밖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랐다. 마침내 잠이 들었을 때, 그녀는 불타는 건물과 비명 소리에 대한 악몽을 꾸었다. 그리고 그 꿈 속에서, 그녀는 케이든의 얼굴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 보였고, 그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리아는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다. 창밖으로 새벽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이 단순한 악몽이 아니라 케이든이 말한 것과 같은 종류의 기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과거에 만난 적이 있을까?' 리아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운명의 실로 연결된 이유일까?'
그녀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로 결심했다. 오늘 도서관에서, 그리고 가능하다면 타이터스를 다시 만나서. 그녀는 더 이상 두려움 속에 살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진실을 알아야 할 때였다.
아침이 밝아오면서, 리아는 새로운 결의로 가득 찼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갈 것이다. 타이터스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