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5**

맥켄지는 등대에서의 경험 후 더 많은 기억의 공백을 발견하고 불안해했다.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그녀의 방은 언뜻 보면 평범한 십대 소녀의 공간이었다. 벽에는 체어리더 사진들과 친구들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하지만 그 완벽해 보이는 표면 아래에는 균열이 있었다.

맥켄지는 손목에 감긴 다양한 색상의 실 팔찌들을 만지작거렸다. 빨간색, 파란색, 녹색, 보라색... 각각의 색상은 그녀가 변형한 기억들을 표시했다. 그녀조차도 어떤 기억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자신이 만들어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내가 뭘 한 거지?" 맥켄지는 손목의 팔찌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머니 클로이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외출한 동안, 맥켄지는 용기를 내어 오래된 가족 앨범을 찾아냈다. 그녀의 손가락이 먼지 쌓인 앨범 표지를 쓸어내렸다. 앨범을 열자 행복한 가족 사진들이 나왔다. 웃고 있는 아버지, 미소 짓는 어머니, 그리고 어린 맥켄지.

"이건 진짜가 아니야,"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알아봤다.

맥켄지는 조심스럽게 사진 한 장을 꺼내보았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사진을 발견했다. 원래의 사진에서는 어머니의 눈 아래 멍이 있었고, 아버지의 표정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다. 맥켄지의 손이 떨렸다.

"내가 이걸 바꿨구나."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기면서 맥켄지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기억을 변형했는지 깨달았다.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상처, 자신의 두려움...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행복한 가족의 환상을 만들어냈다.

갑자기 손목의 빨간색 팔찌가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맥켄지는 공포에 질려 팔찌를 붙잡았지만, 실은 이미 끊어져 바닥에 떨어졌다.

"안돼, 안돼,"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빨간색 팔찌가 끊어지자마자 억압된 기억들이 홍수처럼 밀려왔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벽에 밀치는 장면, 깨진 접시 조각들, 그리고 맥켄지 자신이 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

"이건 진짜야,"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속삭였다. "내가 만들어낸 게 아니야."

맥켄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어머니의 오래된 카메라였다. 그녀는 끊어진 빨간색 실 팔찌를 카메라 렌즈 앞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천천히 현상되는 동안, 그녀는 마치 자신의 진실도 그렇게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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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헤이븐 고등학교의 복도는 평소처럼 학생들로 붐볐다. 맥켄지는 겉으로는 완벽한 미소를 지으며 걸었지만, 내면은 혼란스러웠다. 손목에는 이제 빨간색 팔찌가 없었다. 그 자리에는 작은 붉은 자국만이 남아있었다.

"맥켄지!" 올리비아가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책들을 꼭 쥐고 있었다. "괜찮아? 얼굴이 창백해 보여."

맥켄지는 습관적으로 밝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이지! 그냥 좀 피곤할 뿐이야."

올리비아의 눈이 맥켄지의 손목으로 향했다. "팔찌가 하나 없어졌네."

"어, 그냥... 끊어졌어," 맥켄지가 말했다. 그녀는 올리비아가 자신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장갑을 끼고 있어도, 올리비아의 능력은 강력했다.

올리비아는 맥켄지의 불안을 느꼈지만, 더 묻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오늘 트라우마클럽 모임이 있어. 가려고?"

"모로 박사가 무슨 짓을 꾸미든, 우리는 가야 해," 헤일리가 갑자기 그들 옆에 나타나며 말했다. 그녀의 스케치북은 항상 그랬듯이 가슴에 꼭 안겨 있었다. "내가 뭔가를 봤어."

세 소녀는 빈 교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무슨 일이야?" 올리비아가 물었다.

헤일리는 스케치북을 펼쳤다. 그곳에는 세 명의 소녀가 원형으로 앉아 있는 그림이 있었다. 그들 주변으로 어두운 그림자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오늘 트라우마클럽에서 뭔가가 일어날 거야," 헤일리가 말했다. "모로는 우리를 시험하려고 해."

맥켄지는 그림을 보며 떨었다. "우리가 가지 않으면 어떨까?"

"그러면 그는 다른 방법을 찾을 거야," 올리비아가 말했다. "우리는 그가 뭘 계획하는지 알아내야 해."

맥켄지는 손목의 나머지 팔찌들을 만지작거렸다. "나... 나 오늘 아침에 뭔가를 발견했어."

두 소녀가 맥켄지를 바라보았다.

"내가 기억을 바꿔왔어. 사진들, 순간들... 내 능력으로. 특히 아버지에 관한 것들." 맥켄지의 목소리가 떨렸다. "빨간색 팔찌가 끊어지고 나서, 진짜 기억들이 돌아왔어."

올리비아는 조심스럽게 맥켄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장갑을 끼고 있어도, 그녀는 맥켄지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네가 준비됐을 때 이야기해도 돼," 올리비아가 부드럽게 말했다.

헤일리는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빠르게 그리기 시작했다. "맥켄지, 네 기억이 오늘 트라우마클럽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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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번째 트라우마클럽 모임이 시작되었다. 교실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닥터 모로는 문 앞에 서서 학생들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의 검은색 가죽 수첩은 항상 그랬듯이 손에 들려 있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특별한 세션을 준비했습니다. '가장 두려운 기억'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교실에 있는 몇몇 학생들이 불편하게 자리를 바꿨다. 올리비아는 장갑 낀 손을 꽉 쥐었고, 헤일리는 스케치북을 더 꽉 붙잡았다. 맥켄지는 남은 팔찌들을 만지작거렸다.

"누가 먼저 시작할까요?" 모로의 눈이 세 소녀를 향했다. "맥켄지? 오늘 특별히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맥켄지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모로가 어떻게 알았을까? 그녀는 올리비아와 헤일리를 바라보았다. 두 소녀는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맥켄지가 입을 열었다. 이것은 처음으로 트라우마클럽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순간이었다. "제가 어렸을 때의 일이에요."

모로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수첩에 무언가를 적었다.

"저희 아버지는..." 맥켄지의 목소리가 떨렸다. "화가 나면 통제력을 잃었어요."

교실이 갑자기 더 조용해졌다.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맥켄지에게 고정되었다.

"처음에는 소리지르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그다음에는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나중에는..." 맥켄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어머니를 때리기 시작했어요."

올리비아는 맥켄지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공포, 수치심, 그리고 깊은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녀는 장갑을 꽉 쥐었지만, 감정은 여전히 강력했다.

"어느 날 밤, 아버지가 특히 화가 났어요. 어머니는 저를 방에 숨기고 아버지와 맞섰죠. 제가 본 마지막 장면은 어머니가 주방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맥켄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후로 저는 그 기억을 지웠어요. 아니, 바꿨어요. 행복한 저녁 식사로, 웃음소리로, 사랑이 가득한 가정으로요."

헤일리는 맥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갑자기 강렬한 비전을 보았다. 어린 맥켄지가 방 구석에 웅크리고, 바깥에서는 소리지르는 소리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것이 변했다. 같은 방, 같은 시간이지만, 이제 맥켄지의 부모님은 웃으며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현실이 맥켄지의 의지에 따라 변형된 것이었다.

교실의 전등이 갑자기 깜빡이기 시작했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학생들이 추위에 떨기 시작했다.

모로는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폈다. 그는 이런 반응을 기대했지만, 이렇게 강력할 줄은 몰랐다.

"맥켄지, 계속해 보세요," 그가 재촉했다.

맥켄지는 이제 멈출 수 없었다. 말의 홍수가 쏟아져 나왔다.

"저는 제 능력으로 현실을 바꿨어요. 아버지가 우리를 떠난 후에도, 저는 계속해서 기억을 바꿨어요.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을, 제 외로움을, 모든 것을요. 이 팔찌들은 제가 바꾼 기억들을 표시해요. 빨간색은 폭력, 파란색은 슬픔, 녹색은 희망, 보라색은 두려움이에요."

맥켄지가 말을 이어갈수록, 교실의 현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벽이 물결치는 것처럼 보였고, 책상들이 미세하게 형태를 바꾸었다.

올리비아는 맥켄지의 감정에 압도되어 숨을 쉬기 어려웠다. 그녀는 장갑을 벗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맥켄지의 고통을 나누어 짊어지고 싶었다.

헤일리의 비전은 더욱 강렬해졌다. 그녀는 맥켄지의 과거뿐만 아니라, 그들 세 명이 위험에 처한 미래도 보았다. 모로가 그들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모습, 학교 지하에 숨겨진 장치, 그리고 미스트헤이븐 전체를 덮는 어둠.

"그만!" 헤일리가 갑자기 소리쳤다. "이건 함정이야!"

모로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헤일리,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당신은 우리를 시험하고 있어요," 헤일리가 말했다. "우리의 능력을 끌어내려고요."

교실의 다른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올리비아는 맥켄지의 손을 잡았다. 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그녀는 맥켄지의 감정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

"괜찮아, 맥켄지. 네가 한 일은 살아남기 위한 것이었어. 자책하지 마."

맥켄지는 올리비아의 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현실을 바꿨어. 그건 잘못된 거야."

"아니야," 헤일리가 말했다. "네 능력은 저주가 아니야. 그건 네가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방식이었어."

모로는 세 소녀를 관찰하며 수첩에 빠르게 메모를 남겼다. 그의 계획은 예상보다 더 잘 진행되고 있었다. 세 소녀의 능력이 서로 반응하며 증폭되는 것을 확인했다.

교실의 전등이 더 격렬하게 깜빡이다가 갑자기 완전히 꺼졌다. 몇 초 동안 완전한 어둠이 교실을 뒤덮었다가, 비상등이 켜졌다.

"진정하세요, 여러분," 모로가 말했다. "단순한 정전일 뿐입니다."

하지만 세 소녀는 이것이 단순한 정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능력이 서로 반응하여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킨 것이었다.

"오늘 세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로가 선언했다. "다음 주에 계속하죠."

학생들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교실을 빠져나갔다. 맥켄지, 올리비아, 헤일리만이 자리에 남았다.

"맥켄지, 용기 내서 이야기해줘서 고마워요," 모로가 말했다. "당신의 경험은 매우 가치 있습니다."

그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는 것 같았지만, 세 소녀는 그의 진짜 의도를 의심했다.

모로가 교실을 나간 후, 세 소녀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어," 헤일리가 말했다.

"알아," 올리비아가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는 더 강해지고 있어. 함께."

맥켄지는 손목의 남은 팔찌들을 바라보았다. "내가 더 이상 기억을 바꾸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럼 우리가 진실을 함께 직면할 거야," 올리비아가 말했다. "너 혼자가 아니야, 맥켄지."

세 소녀는 서로의 손을 잡았다. 올리비아는 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그녀는 두 친구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두려움, 하지만 또한 결의와 희망.

"우리는 모로가 뭘 계획하든 함께 맞설 거야," 헤일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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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끝난 후, 닥터 모로는 교장실로 향했다. 매튜 워커 교장은 창가에 서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땠나?" 워커가 물었다.

"예상보다 더 좋았습니다," 모로가 대답했다. "테일러 소녀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그녀의 능력은 놀랍습니다. 현실 자체를 재구성할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둘은?"

"베넷 소녀는 감정을 흡수하는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장 소녀는 미래를 더 명확하게 보고 있고요. 세 소녀가 함께 있을 때, 그들의 능력은 서로 증폭됩니다."

워커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들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그리핀은 베넷 소녀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로가 망설였다.

"하지만?"

"그가 그녀에게 진짜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워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내 아들을 내가 다루겠네. 크리스탈 공명기는 언제 준비되나?"

"몇 주 안에 완성될 것입니다. 오늘 세 소녀의 능력 발현은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습니다."

워커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미스트헤이븐의 하늘은 이상하게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클립스 조직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네, 모로. 실패는 용납되지 않을 거야."

"걱정 마십시오, 교장님. 이번에는 성공할 것입니다."

두 사람은 알지 못했지만, 복도에서는 엘리엇 교수가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그는 조용히 물러나 도서관으로 향했다. 루나 사서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들었어?" 루나가 물었다.

"모로와 워커가 세 소녀를 이용하려 해," 엘리엇이 말했다. "크리스탈 공명기라는 것을 만들고 있어."

"12년 전 실험과 같은 거군," 루나가 한숨을 쉬었다. "우리가 막아야 해."

"그래," 엘리엇이 동의했다. "하지만 먼저 세 소녀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해. 그들이 자신의 능력의 기원을 알 권리가 있어."

루나는 달 모양 목걸이를 만지작거렸다. "도서관 비밀 보관소에서 12년 전 실종된 아이들에 관한 기록을 찾았어. 23명이었어, 엘리엇. 그리고 세 소녀와 그리핀은 그 중 일부야."

"그들의 능력이 우연이 아니라는 거지," 엘리엇이 말했다. "이클립스 조직의 실험 결과야."

두 사람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미스트헤이븐의 하늘에는 이상한 구름이 모여들고 있었다. 마치 폭풍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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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방에 앉았다. 그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손목의 남은 팔찌들을 하나씩 사진 찍었다. 파란색, 녹색, 보라색. 각각의 색상은 그녀가 변형한 기억들을 상징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거야," 그녀는 결심했다.

맥켄지는 가족 앨범을 다시 펼쳤다. 이번에는 변형된 사진들 뒤에 숨겨진 진짜 사진들을 하나씩 꺼내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아픔이 있었지만, 또한 해방감도 있었다.

그녀의 폴라로이드 카메라에서 새로운 사진이 나왔다. 그것은 그녀의 손목에 있는 팔찌들의 사진이었다. 하지만 사진 속에서 팔찌들은 빛나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능력이 사진 속에서도 작용하는 것 같았다.

맥켄지는 그 순간 깨달았다. 그녀의 능력은 단순히 기억을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현실 자체를 재구성할 수 있는 힘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 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내가 바꾼 것들이 정말로 현실이 되었어," 그녀는 경이로움과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창밖에서 천둥소리가 들렸다. 미스트헤이븐 위로 폭풍이 모여들고 있었다. 맥켄지는 창가로 가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구름 사이로 이상한 빛이 번쩍였다.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올리비아였다.

"맥켄지, 창밖을 봐," 올리비아의 목소리가 긴박했다.

"보고 있어," 맥켄지가 대답했다. "이게 뭐지?"

"헤일리가 말하길 이건 시작일 뿐이래. 더 큰 일이 일어날 거래."

맥켄지는 손목의 팔찌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결심했다. 더 이상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우리 함께 할 거야, 맞지?" 맥켄지가 물었다.

"물론이지," 올리비아가 대답했다. "우리 셋이 함께."

통화가 끝난 후, 맥켄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창밖의 폭풍을 사진 찍었다. 사진이 현상되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녀는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진이 완전히 현상되었다. 그것은 폭풍우 치는 하늘의 사진이었지만, 구름 사이로 세 개의 빛나는 점이 보였다. 마치 세 소녀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맥켄지는 사진을 가슴에 품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은 항상 존재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그 빛의 일부였다.